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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만이 내세상 소개 평론 마무리

by hwhwyeop 2025. 1. 14.

출처 경향신문

소개

그것만이 내 세상은 2017년에 개봉한 한지원 감독의 작품으로, 장애를 가진 형과 그를 돌보지 않던 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장애와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성장과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제목이 암시하듯, 주인공들이 각자의 세상에서 벗어나 서로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을 그린다. 본 작품은 박정민, 이병헌, 윤여정, 김성균 등 실력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극적인 힘을 발산하며,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국내외에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이 내 세상은 단순히 감동적인 드라마에 그치지 않는, 보다 심오한 사회적, 심리적 주제들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평론

1. 주제와 메시지 그것만이 내 세상의 중심에 놓인 주제는 장애와 가족 관계, 그리고 사회적 고립이다. 주인공은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가진 형 '상훈'과, 그를 떠난 동생 '진태'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태는 과거에 가족을 떠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왔고, 상훈은 고립된 상태에서 어머니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진태는 어쩔 수 없이 상훈을 돌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진태는 점차 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며, 형의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영화는 '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과 어려움을 사실감 있게 묘사한다. 상훈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그로 인해 그의 내면 세계와 사회의 인식은 갈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단순히 장애인의 불행으로 그리지 않는다. 상훈의 캐릭터는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며, 그가 경험하는 감정과 생각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담고 있다. 그를 통해 관객은 사회적, 심리적 장애를 넘어서는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의 큰 장점은 장애라는 소재를 감정적으로만 다루지 않고, 이를 넘어서 사람들 간의 진정한 이해와 관계 형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은 물론, 이를 돌보는 사람의 성장도 그려지며, 이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한다. 특히 형과 동생의 관계는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위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는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며, 장애를 넘어서 인간적인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2. 연기와 캐릭터 이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캐릭터의 깊이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이다. 이병헌은 '진태'라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이 그의 내면의 변화와 갈등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다. 진태는 처음에는 형을 부담스럽고 귀찮은 존재로만 여긴다. 그러나 상훈과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진태는 점차 책임감을 느끼고, 형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병헌은 이러한 진태의 내면적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인물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또한 박정민은 상훈 역을 맡아 장애를 가진 캐릭터의 심리적 복잡성을 사실감 있게 표현한다. 상훈은 언어와 행동에 제한이 있지만, 그의 감정선은 매우 미세하고 섬세하게 변화한다. 박정민은 이 복잡한 감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에게 상훈의 세계를 진지하게 보여준다. 상훈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장애인의 이미지를 벗어나, 고유한 성격과 감정을 지닌 개별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 외에도 윤여정과 김성균은 조연으로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윤여정은 어머니 역할을 통해 영화의 감동적인 정서를 더욱 강조한다. 어머니의 역할은 상훈과 진태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며, 그녀의 존재는 영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3. 감독의 연출과 시각적 요소 한지원 감독은 이 작품에서 감동적이고도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다. 감독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감정적으로 강한 장면과, 가볍게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장면을 적절히 배치하여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감독은 캐릭터 간의 감정선을 강조하는 동시에, 영화의 전체적인 톤을 어두운 감정선과 희망적인 메시지가 공존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시각적 연출에 있어 영화는 깔끔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미장센을 활용한다. 상훈의 세계는 좁고 제한적이며, 그의 집이나 일상적인 공간은 폐쇄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진태가 그의 세상에 들어오면서, 점차 이 세계는 열리고, 그들 간의 교감이 깊어지면서 공간도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영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각적 표현으로, 장애와 고립의 개념을 물리적 공간을 통해 잘 풀어낸 연출이다.

출처 티빙

마무리

그것만이 내 세상은 장애를 다룬 영화이지만, 그 자체가 장애나 고통의 단순한 묘사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적인 소통과 이해, 사랑을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삶의 진정성과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장애와 가족이라는 소재는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일 뿐,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는 더욱 보편적이고 심오하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간의 진정한 소통과 이해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