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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소개 줄거리 평론 마무리

by hwhwyeop 2025. 1. 13.

출처 경향신문

소개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1987은 1987년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 특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당시의 혼란과 고통, 그리고 희망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며,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함께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줄거리

 영화는 1987년 1월 14일, 박종철이라는 한 대학생이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경찰은 이를 단순한 심문 중 사고로 은폐하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이 점차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며, 다양한 계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저항과 연대의 길로 나선다. 검사 최검사(하정우 분)는 고문치사를 숨기려는 윗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은폐하는 것을 거부하고, 기자 윤상삼(이희준 분)은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취재를 진행한다. 그리고 소시민인 한병용(유해진 분)과 그의 조카 연희(김태리 분)는 이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저항의 주체로 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출처 나무위키

 평론

 1. 연출: 장준환 감독은 1987을 통해 관객을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대로 초대한다. 그는 실제 사건의 사실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영화적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긴박함은 관객을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사건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 시작해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서사 구조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개인적 이야기들이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한다. 장준환 감독은 각 캐릭터의 서사를 통해 당시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입장을 조명한다. 치안본부의 대공수사처장 박처장(김윤석 분)의 냉혹한 권력욕, 기자와 검사의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의 작은 용기까지, 이 모든 요소가 얽히며 영화는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2. 배우들의 열연: 김윤석은 치안본부의 대공수사처장으로 분해 권력의 냉혹함과 비정함을 압도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권력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불사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관객에게 극한의 분노와 경외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하정우는 검사 최검사로 출연하여 법적 윤리를 지키려는 인물의 고뇌와 단호함을 생생히 그려낸다. 그의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김태리는 평범한 대학생 연희를 통해 소시민의 눈으로 거대한 역사의 변화를 목격하게 하며, 관객들에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변화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3. 사회적 맥락: 1987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한국 사회에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시민의 연대가 왜 중요한지 묻는다. 특히, 당시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MZ세대에게 역사적 사건을 이해시키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도 크다. 영화의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박종철과 이한열 열사를 기리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으며,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4. 한계와 논란: 영화는 극적 긴장감을 위해 일부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러한 요소는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지만, 몇몇 평론가들은 영화가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연출로 역사적 사실성을 희석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화의 주요 시선이 사건의 중심 인물이 아닌 주변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의 중심을 다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는 영화적 선택으로, 거대한 역사의 변화를 주변 인물들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1987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이는 한 시대의 고통과 변화, 그리고 희망의 순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영화는 뛰어난 연출, 몰입도 높은 연기, 그리고 탄탄한 서사 구조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개인의 작은 용기가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영화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1987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의미와 시민의 역할을 되새기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